오설록 (한라봉 오프레도), 광화문 SFC몰 온센 (아나고 텐동)

2020. 5. 1. 19:06먹스타그램

오늘은 연휴의 시작이기도 하고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일정은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면서 일상적인 얘기도 하고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산 책도 읽으며 여유를 즐긴 후 저녁 오픈 시간에 맞춰 텐동 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한 후 거리를 거닐며 산책을 하는 간단한 일정으로 오늘 하루를 즐겼다.

 

 

오셜록티하우스 현대미술관점 (네이버 플레이스 사진)

 

오설록 티하우스 현대미술관 점은 앞으로는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뒤로는 야외 테이블이 마련이 돼있으며 넓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여기선 재즈음악이 흘러나왔는데 시끄럽지 않고 적당한 음량에 낮은 저음의 현악기를 튕기는 소리가 매력적인 음색이라 기억에 남고 위치가 삼청동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사람들의 대화 소리로 시끌시끌거렸다. 가끔은 조용한 곳보다는 이런 활동적인 에너지가 넘치고 사람 냄새 나는 곳도 좋다고 생각한다.

차 전문점 답게 선물용 상품으로 여러 상품들이 있었는데 차로 만든 오일과 책을 함께 판다는 것에 좀 놀라기도 했다.

 

 

 

 

 

한라봉 오프레도 7800원

 

한라봉 오프레도는 한라봉 과육을 갈아 넣은 주스에 고운 입자로 간 밀크셰이크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한라봉 칩으로 이루어져 있다. 칩은 쓴맛이 안 나고 바삭하며 씹으면 씹을수록 은은하고 한라봉의 향이 퍼져 나가는 맛이었고 아이스크림은 투게더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과 비슷했다. 밀크셰이크는 단맛이 강하지 않는 은은한 우유맛이었고 한라봉 과육을 따로 맛을 봤을 땐 곱게 갈아서 그런지 과육의 껍질이나 귤락 등이 씹히지가 않아서 좋았다. 단맛은 강하지 않고 한라봉의 신맛은 나지 않았으며 한라봉의 맛과 향은 잘 느껴졌다. 

칩과 아스크림을 먹고 난 후 한라봉 주스와 밀크셰이크를 섞어서 마셨는데 섞어 먹으니 한라봉의 맛과 향이 낮아져서 좀 아쉬웠다. 한라봉의 맛을 많이 느끼고 싶으면 밀크셰이크를 좀 마신 후에 섞어 마시는 게 좋을 듯싶다. 목 넘김은 부드러웠다.

 

 

온센 광화문점 간판

 

온센 광화문점 운영 시간

매일 : 11:30 ~ 20:30

Break Time : 15:00 ~ 17:30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저녁 오픈 타임인 17:30분에 맞춰서 가게를 방문했다. 사람은 한 7팀 정도 와있던 것 같고 주문을 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렸다. 테이블엔 구운 옥수수로 끓인 물이 테이블 마다 한 통씩 마련되어 있고 기본 찬인 양배추 절임과 시치미, 간장 소스가 있었다.

 

 

온센 광화문점 주방 

 

주방은 매우 깔끔해 보이며 주방 앞으로는 바형식의 테이블이 있다. 이 테이블에 앉으면 튀김을 튀기는 것을 구경하는 것도 가능할 듯싶다. 좌측으로는 4인 테이블 석도 마련되어 있다.

 

 

 

주문은 모든 재료의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아나코텐동을 주문했으며 사이드 메뉴로는 유자 바질 토마토도 함께 주문했다. 보리멸도 맛보고 싶었으나 보리멸 튀김만 따로 주문하는 것은 불가능해서 아쉬웠다. 대신 새우튀김과 온센 타마고는 추가로 주문하는 것이 가능하다.

 

 

유자바질토마토 3500원

 

주문이 밀려있어서 사이드로 시킨 유자바질토마토가 먼저 나왔다.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고 뜨거운 물에 데쳐서 껍질을 모두 제거했으며 유자와 바질을 포함한 소스에 마리네이드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단맛은 느껴지지가 않으며 토마토의 상큼함과 약간의 신맛이 입맛을 돋우며 마리네이드에 쓰인 소스도 같은 맛이었다.

바질은 소스의 맛은 잘 나지는 않았지만 입 안을 개운하고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는 맛이었다. 

토마토는 십자 칼집을 반 정도 내놓았기 때문에 4등분으로 나눌 경우 접시를 잡고 숟가락을 잘 나누어 먹어야 소스가 튀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잘라서 먹을 수 있다.

 

 

텐동 기본 찬 구성

 

대략적으로 30분이 지나서 메인인 아나고 텐동이 나왔다. 오른쪽에 보이는 양배추 절임은 식초 맛이 좀 강한 절임이었으며 미소국은 일본의 된장을 사용은 것 같고 은은하게 된장이 향이 올라와서 괜찮았다.

 

 

아나고 텐동 13900원

 

뒤에 있는 접시를 뺀 다음에 그 위에 튀김을 올려놔야지 밥의 열기로 인해서 튀김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니 접시 위에 튀김을 올린 후 하나씩 맛을 음미하며 먹는 것을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튀김의 간은 짜지 않게 잘 간이 되어 있었으며 만약에 싱거우면 테이블 한편에 간장 소스가 있으니 종지에 덜어서 찍어먹으면 될 것 같다. 뜨거울 경우 간이 좀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좀 식으면 알맞게 간이 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식은 후에도 바삭한 식감은 살아있을 정도로 잘 튀긴 튀김이다.

 

아나고

바삭한 식감은 마음에 드나 아나고가 약간 건조했던 탓인지 생선의 촉촉한 느낌은 들지가 않았다.

 

새우 

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마음에 들고 노바시가 잘 되어 있어서 일자로 곧게 뻗어 있었다.

 

온센 타마고

밥에 올려져 있는 간장 소스와 반숙으로 잘 튀긴 온센 타마고를 비볐을 때 계란 노른자의 고소함과 간장의 풍미가 맘에 들었다. 밥이 좀 적은 것은 아쉬웠으나 나중에 방문한다면 하나를 더 추가하고 밥을 조금 더 추가해서 먹고 싶은 맛이다.

 

김     

김의 향이 살아있고 바삭바삭한 식감도 살아 있었으나 가장자리가 밥의 열기로 눅눅해져 있었다.

 

단호박

제법 긴 초승달 모양이며 분식집의 단호박 튀김이랑은 다른 맛이다. 바삭하며 소스의 짭조름 한 맛과 단맛이 조화로웠다.

 

느타리버섯

버섯의 육즙이 나올 줄 알았으나 육즙은 나오지가 않고 살짝 건조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씹는 식감은 좋았다.

 

가지 

튀김의 바삭함을 느낀 뒤 가지의 육즙이 입안에서 느껴짐. 씹을 때 물컹한 느낌이 강해서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꽈리고추

약간 매콤했던 꽈리고추. 바삭함 뒤에 오는 약간의 매운맛이 튀김의 기름진 맛을 조금이나마 잊게 해 주었다.

 

연근 

약간 연근이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 튀긴 튀김이지만 튀김이다 보니 느끼한 기름 맛이 입안에 남아 있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양배추 절임은 입맛을 개운하게 정리를 해주는데 부족하므로 사이드 메뉴인 유자 바질 토마토를 같이 먹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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